두산DST 새 주인 한화테크윈 유력

입력 2016-03-30 05:00  

[ 유창재/정소람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29일 오후 9시31분

한화테크윈이 (주)LIG를 제치고 두산그룹의 방위산업 계열사인 두산DST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4년 말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통해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과 한화탈레스(옛 삼성탈레스)를 인수한 한화그룹이 두산DST까지 거머쥐면서 그룹의 주력인 방산 사업이 날개를 달 전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DST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두산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들은 이르면 30일 한화테크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본입찰에는 한화테크윈과 (주)LIG 등 두 곳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화테크윈은 LIG보다 높은 6000억원대 후반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방산사업 독보적 지위 구축

자금력이 달려 인수금융을 사용해야 하는 LIG와 달리 한화테크윈은 내부 현금으로 인수 대금을 치를 수 있다는 점도 한화 측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한화종합화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매각해 약 7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두산그룹은 매각가의 절반가량을 현금으로 확보해 재무 개선 작업에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두산DST는 (주)두산의 특수목적회사(SPC)인 DIP홀딩스가 51%,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미래에셋PE가 세운 오딘홀딩스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미국 소형 건설장비업체 두산밥캣을 연내 국내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두산DST는 2008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방위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만든 회사다. 대공포, 벌컨포, 장갑차, 발사대, 위성항법장치 등 다양한 무기를 생산하고 있다. (주)한화와 한화테크윈은 각각 화약과 자주포가 중심인 만큼 두산DST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인허가 사업인 방산 사업은 최소 4~5%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한화가 시너지까지 고려해 예상보다 높은 인수 가격을 적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LIG그룹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2014년 KB금융지주에 매각한 뒤 방산 계열 자회사인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왔다. 방산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 한화테크윈 못지않은 인수 의지를 보여 왔지만 막판 베팅에서 밀렸다.

유창재/정소람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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